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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톡 : 비 오는 뒤에는 밝은 해가 뜬다

  • 작성일2025-03-10
  • 작성자OOO
  • 조회수42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출신 한국 살이 18년차 송예진입니다. 공감톡에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그 동안의 힘든 시간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중국에는 "비 오는 뒤에는 밝은 해가 뜬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살아온 과정을 돌아보면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에서 저의 가족은 모두 5명으로, 어머니, 아버지, 큰언니, 작은언니, 그리고 저, 막내딸이었습니다. 남편과 처음 만난 것은 중국에서였고, 서로 호감이 있어 연애를 시작했지만 결혼까지 갈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24살에 결혼했고, 그때 남편은 39살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한국 남자와 결혼하여 한국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고 한국으로 왔지만 결혼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던 10월, 시댁에는 시아버지와 남편의 형제자매가 5명이나 있었는데, 그 사실에 조금 놀랐습니다. 제가 시집왔을 때는 도움을 받을 곳은 어디에도 없었고, 한국어도 못하고 한국 음식도 맞지 않아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는 항상 중국 친정 가족이 그리웠습니다.


그러다 첫째 딸이 2007년 9월에 태어났고, 그때부터 남편과의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잘 우는 첫째 딸을 남편은 참지 못했고 이후 둘째가 태어나고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태어난 지 40일이 지나 중국으로 보냈고, 그때부터 저는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일을 해왔습니다.


남편은 1년 중 4개월만 일하고 8개월은 쉬는 상황 속에서 저는 "우리 애들 때문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 쉬는 날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 집을 사고 싶었습니다. 남편과의 갈등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자식들에게는 아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생활하며 결혼을 유지해 나갔습니다.


그러다 둘째가 3살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후 무섭게 변한 남편과의 생활이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던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갔고, 3개월 후에 남편과 이혼했습니다. 시댁에서는 저에게 전화 한 통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 정말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일하며 하루에 한두 시간만 잤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생활한 지 벌써 10년이 지났고,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어려웠던 시기에 한국 정부와 또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그 기억을 항상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현, 가족센터)에서 다양한 수업도 듣고,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보살펴주시고 소중한 사람으로 여겨주니 지금 제가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앞으로 저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돕고 싶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무료급식 봉사도 바쁜 틈을 내어 참여하곤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에게 마음속으로 큰 소리로 외쳐봅니다. "예진아 넌 행복해. 넌 잘 살아온 거야. 앞으로도 잘 살 거야. 건강하고 행복하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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